메탈슬러그7 - 쿨타임 됐다 까자

애증이 넘치는 빠심으로 까기 모드 발동!!

...이라고 하기엔 예전만큼 애증도가 넘쳐나지 않는 관계로 그냥 평범한 감상이 될지도...
몇년 전이었다면 얀데레마냥 너 잘 걸렸다 너 죽고 나 죽자 식으로 덤벼들었을 것 같지만, 뭐 최근에는 그냥저냥이네요 'ㅅ'
그래도 깔건 까야겠지만 '_'

아무튼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정식 넘버링인 7편을 최근에 플레이를 했습니다.
정발의 힘으로 한글화가 되어있다는 것이 역시 큰 장점이겠지요
메탈슬러그 시리즈가 한글화가 되었다면 뭐가 얼마나 필요하겠다고...싶기도 하겠지만
콘솔로 즐길 수 있는 메탈슬러그에는 거의 꼭 있다고 봐도 좋은 컴뱃스쿨 모드가 있고,
또 이번작은 교관과의 재미있는 대사가 많기 때문에 한글로 그 대사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지요.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 게임센터가 아니라 콘솔로, 그것도 NDS로 나온다는 것에는
아직도 찬반양론이 꽤 심한 편이고, 저 자신도 여전히 탐탁치는 않아 하고 있지만,
어쨌든 나와버린 것이고, 또 판매량도 괜찮게는 나왔다는 것 같아(기기 보급률의 힘이 컸겠지만)
오락실에 나와봐야 수익성 보장이 힘들게 된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존속 여부를 놓고 본다면
어떻게 보면 시리즈가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택한 길이 되어버린 만큼, 참 미묘한 부분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나온 7편입니다.
뭐, 4편을 기점으로 3편 이전의 시리즈를 구작으로, 4편 이후를 신작으로 구분짓은 현 시리즈 상태에서
여전히 신작의 계보를 잇게 되는 록맨스러운 게임성은 여전하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작과 신작의 경계를 나누게 되는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하나는 음악이 되겠고, 하나는 슬러그 활용 유무가 되겠는데
음악은 이제 손댈수가 없는 부분이 되어버렸고...

슬러그의 활용 여부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전작들에 비하면 많이 개선된 부분이지만
보스전에서 슬러그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초반부 뿐,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여전히 보스전 앞에서 슬러그를 버리는 기행을 일삼는 스테이지 구조에 한번 분통을 터트립니다

사실 이건 구작에도, 메탈슬러그3 에서 처음 시작된 일이긴 한데,
그래도 구작은 딱 한번만 그런 짓을 했었고, 그리고 최종보스전에서는 확실히 메탈슬러그가 중요한 존재로 부각이 된다는 점을 보면
확실히 게임 타이틀에 맞게 게임 구성을 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신작의 메탈슬러그 시리즈는 정작 신종 탑승물들은 많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인 메탈슬러그는 1스테이지에 한번 등장하고는
이후 스테이지에서는 눈꼽만큼도 안 보이는 이런 기행스러운 게임 구성에 메탈슬러그라는 게임 타이틀의 가치 자체가 하락된단 말이지요
차라리 게임 타이틀을 바꾸라고 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마르코외 군바리 3인방의 유쾌한 모덴군 학살극'이라던가...


뭐, 그 부분에 대해선 이젠 신작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특징이나(하아...) 마찬가지인 부분이니 이젠 익숙한 부분(빠득...)이고

게임 구성에 대한 부분이라면,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구작의, 특히 메탈슬러그1의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더군요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펑펑 터지는 폭발 이펙트가 전작들보다 많이 늘었고, 게다가 이번 작에는 생명체 적들이 적게 출현한 만큼
육편 대신 기계류의 파편이나 모덴군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울려퍼지는 이 감각은 꼭 메탈슬러그 1의 그 느낌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스전 역시 마찬가지로,
슬러그의 활용 여부가 후반부로 갈수록 없어져버리는 것은 짜증나는 요소이긴 하지만
그걸 제하고 보스전 자체만 놓고 보면 총 7가지의 다양한 기계류 보스전이 펼쳐지고,
특히 이번 작은 여러가지 면에서 '와, 이 보스는 아이디어 진짜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보스전들로 가득해서
보스전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연구를 하게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특히 스테이지 6의 보스는 메탈슬러그에서는 처음 보는 그런 보스전이었는데도
그 느낌은 참 '메탈슬러그 답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던 보스였습니다.

이번 작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 바로 보스전,
모든 보스가 기계류 보스라는 점과 개성적인 보스들과 싸우게 된다는 점에서 이 느낌은 정말
메탈슬러그1에서 다양한 보스들을 마주할 때의 그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작은 미래의 모덴군이라는 요소가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신작 메탈슬러그 시리즈에선 아마데우스 군이나 신 외계인 등 여러 적들을 상대한 것을 생각해보면
참 오랜만에 본격적으로 모덴군'만' 상대하는 이번 7편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하이테크 느낌의 메카들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느낀 것은 딱 메탈슬러그1의 그 느낌

이렇게 보면 과거의 그 느낌(메탈슬러그1)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메탈슬러그 7)와 만나게 되어 탄생한 것이 바로 이번 본작이라는 생각입니다.


덕분에 확실히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NDS의 조작감은 아케이드에 비하면 확실히 불편하기는 했지만 즐기는데 무리는 없는 수준이었고,
걱정이 되던 도트도 해상도 때문에 좀 뭉개져 보인다는 느낌만 들 뿐, 실제로는 그 혼신의 도트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지요

여전히 구작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신작 메탈슬러그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차기작이 나올지는 미지수이지만, 항상 그런 걱정을 하더라도 여전히 시리즈는 명줄 좋게 존속되고 있는 만큼(...)
이후 다른 플랫폼으로 나올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뭐, 그래도 아쉬운 점은 너무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지만...

하나는, 그 아이디어 좋은 보스들이지만, 그리고 엄연히 말하면 최종보스도 그렇게 되겠지만,
임팩트를 따지면 지금까지 정식 넘버링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최종보스 중 가장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부분이 되겠지만... 그래도 구작은 말할 것도 없고, 신작의 최종보스들을 비교해봐도 좀 임팩트가 떨어지는게...

최종보스 전으로 접어들어 그 명곡 FINAL ATTACK!!이 나올 때의 그 당혹감은 참...

'아니, 지금 이 놈이 최종보스란 말이냐?! 장난쳐?!'

라고 절로 외치게 만드는 그 느낌이지요
좀 더 임팩트 강한 최종보스를 만들 수 있었을텐테...


또 하나라면, 게임내 분위기입니다.
게임내 분위기가 너무 일관적이네요

게임 진행을 연속성을 노린 것인지는 몰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모든 스테이지 진행이
<폐허 -> 갱도 -> 유적 -> 설원 -> 기지> 같은 순으로 진행이 되다보니 게임 내 분위기가 거의 일관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배경 자체가 어두운 톤이 강해서 전체적으로 칙칙한 분위기가 계속되는게 이거 영...
게다가 모니터로 보는게 아니라 액정을 통해 보는 만큼 그런 칙칙한 느낌은 더욱 가속화...

그래도 총 7개의 스테이지가 있지만, 그 분위기 덕분에 그냥 엄청나게 긴 하나의 스테이지를
중간보스 몇마리 거쳐가면서 상대한다는 그런 느낌이에요 중간에 설원은 밝은 배경인데도...

이건 전작들을 비교해보면 좀 불편하게 느껴지던 부분입니다.
게임 내 스토리를 따라간다고는 해도, 이 분위기는 영 적응이 되지 않군요


남은 하나가 가장 결정적인데, 플랫폼이 NDS라는 사실입니다.

사실 플랫폼이 NDS라는 것이 기기 보급률을 통한 판매량 상승을 노리고...라는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니 뭐라 할 껀덕지도 없지만
결정적인건 이게 1인 플레이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원래 메탈슬러그는 2인 플레이 게임이었으니까요
사실 메탈슬러그의 장르 특성 상 1인 플레이에 특화된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2인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왜 1인 플레이로 게임을 제작한 것일까, 라는 의문입니다.
휴대용 게임기니까 라는 이유로는 설명이 되지 않아요, 왜냐하면 통신기능이 엄연히 있는 NDS이니까

한 마디로, 게임 제작의 편의성을 위해 게임의 구성을 바꿔버렸다는 뜻이 됩니다.
물론 1인 플레이가 되면서 스테이지 구성의 제한이 엷어져 더 자유롭고 아이디어 넘치는 게임이 된 것은 환영할 요소이지만,
2인 플레이였던 게임이 1인 플레이로 바뀌는 그 박탈감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아케이드로 나왔던 정식 넘버링 작품이 처음으로 타 플랫폼으로 처음 선을 보이게 된 이번 메탈슬러그7이지만
아무리 봐도 이번 작은 NDS의 기기 보급률을 통한 판매량 상승에 목적을 둔, 그런 목적으로 게임을 NDS로 냈다는 것이 뻔히 보이기에,
그 부분이 아무래도 영 아쉬운 부분입니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즐긴 시리즈가 되었는데도...


아무튼 메탈슬러그 시리즈는 이렇게 계속 됩니다.
벌써 근 10여년 전의 일, 그렇게 끝나버린 줄 알았던 이 시리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온라인 게임으로도 제작이 되고 있지요
예전처럼 메탈슬러그를 즐기는 사람도 많이 없어져 이젠 하는 사람만 하는 그런 게임이 되어버렸고,
게임 자체도 구작의 향수에 여전히 젖어있는 그런 기분이지만,
그래도 메탈슬러그 특유의 게임성과 그 혼신의 도트 그래픽은 여전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면 욕을 하면서도 하고, 또 그러면서도 매번 재미있게 즐기게 된다는 점을 보면,
참 빠심이란게 어디 가겠나...라고 언제나 그렇게 되내이게 됩니다. 어쨌든 또 차기작을 기다리면서

by Dalpang-e | 2009/06/15 20:09 | 게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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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마지엄마 at 2009/06/16 00:01
신나게 까면서도, 작금의 SNK의 재정상황을 생각하면 까고만 넘어갈 수도 없다는게 가장 결정적이겠죠(씁)

사족으로, 랄프가 15년만에 특수기 없는 캐릭터의 주박에서 탈출했지만.. 정작 그 특수기 없음을 탈거한 랄프는 지금까지의 랄프랑 별인 수준-_-;;
Commented by Dalpang-e at 2009/06/17 19:33
사실 랄프보단...클락이 더...'ㅅ'
Commented by 하마지엄마 at 2009/06/18 00:40
벌이귀신 이야기란거군요.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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